
감상
사유가 사랑의 행위라면, 인공지능은 사랑을 하지 않으니 본질적으로 사유를 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사랑은 궁금증이자 호기심이다. 인공지능은 궁금해하지않는데, 그저 답을 낼 뿐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모두 사라질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늘 그래왔듯, 일하는 패러다임이 바뀌었을 뿐이다. 예전에는 전화번호부를 외우고 암산을 빨리하는 사람이 쓸모있는 사람이었다. 기억력이 실력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학력고사에서는 많은 걸 외우고있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그 다음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엑셀을 다루거나 코딩을 잘 할줄 아는 것이 쓸모 있는 사람의 지표였다. 주어진 상황을 풀어나갈 답을 잘 내는 것이 실력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수학능력시험처럼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답을 내는 것이 실력이었다.
하지만 암기는 메모리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으며, 답을 내는 능력은 AI의 연산능력에 그 자리를 뻇겼다. 지금 이 순간 인간에게 남은 건 단 하나다. 질문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도 달라질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것이 질문이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쓸데없는 질문을 하지 않고 그저 답을 받아적는 것에 너무나 철저히 훈련되어았다. 질문하는 능력은 점차 퇴화된 것이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질문조차 흉내낸다면 뺏긴 뒤 인간에게 남을 것은 무엇일까? 결국 마지막까지 남을 가장 인간다운 것은 사랑일 것이다.
사랑은 궁금증이자 호기심이다. 어떠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고 더 알고 싶어진다. 일을 사랑하면 그 일을 성공시키고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진다.
물음표로 마치는 질문 문장을 흉내낼 수는 있어도, 호기심의 근원이 되는 흉내내는 사랑은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의 초월적인 성능 앞에서 모두가 미래를 두려워하는 이 때, 결국 인간의 마지막 남은 가장 큰 무기이자 아직도 대체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 유치한 만화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이런 세상이 오는것도 나름 낭만적이지 않을까?
앞으로 올 세상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가치있어진다. 서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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