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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스타트업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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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다니면서 느낀 점을 한 줄 요약하면, ‘스타트업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라는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밀러 행성이라는 곳이 나온다.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다른 행성에서의 7년과 같다. 첫 일주일을 보내면서 마치 밀러 행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느낀 몇가지 지점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입사 온보딩 기간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 기준 약 2,3개월의 온보딩 기간을 갖는다. 이 시기는 OJT형식으로 업무를 Follow up하는 기간도 아니고, 오로지 기업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이다. 그룹 연수, 계열사 연수, 팀 교육, 파트 교육까지 거치면 금방 2~3개월이 지나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회사생활에 별 도움안되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제 주입하는 교육부터, 업무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배우는 실무 교육까지 다양하지만 사실 이 교육 기간은 업무적으로 봤을 때는 일명 월급루팡 기간이다. 업무 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전혀 없고 회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만 하는, 문자 그대로의 ‘온보딩’ 기간이다.

스타트업에서는 이 과정이 매우 압축적이었다. 이에 따른 장점은 불필요한 교육으로 낭비하는 기간이 적다는 것, 단점으로는 숨돌릴 틈도 없이 실무에 투입되어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입사했기 때문에 이건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다음으로는 프로젝트 진행 템포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았었던 반도체 산업은 하드웨어라는 기술적 특성이 있다. 당시에 프로젝트 초기 설계부터 출시까지의 주기가 2년 정도 걸렸었다. 거기다가 대기업 프로세스를 지켜야해서 의사결정은 느리고 무거웠다. 느리고 무거운 의사결정의 장점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유연성은 떨어진다.

스타트업에서의 프로젝트 진행 템포는 매우 빠르다. 마일스톤 주기도 짧고 각 마일스톤의 성과에 따라 과감하게 의사결정을 바꾸고 피봇팅 하는 것 같다. 때로는 정신없기도 하지만 잘 쫓아가지만 하면 오히려 단기간에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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